#16. [지능이론] 길포드(Guilford)의 지능 구조 모형, 가드너(Gardner)의 다중지능이론, 스턴버그(Stemberg)의 삼원지능이론

길포드의 지능 구조 모형

지능은 학습자의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가령 똑같은 수업을 받고도 이해 속도에 차이가 생기거나 학습자에 따라 적은 노력을 들이고도 특정 과목에 우수한 성적을 받는 이유에 대해 다른 학습자에 비해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학습 결과의 차이는 학습자 지능의 차이로 설명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능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정의와 본질을 지녀왔다. 추상적 사고능력, 적응 방법을 학습하는 능력, 지식의 양과 지식의 습득 능력, 경험에 의한 학습 능력 등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지능을 정의하였다. 또한 지능의 구성 요인을 연구하는 지능 이론들이 대두되었다. 초기에는 교육 심리학자들에 의해 주로 제안되었으나 추후 심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의 구성을 연구하고 주장하였다. 길포드(Guilford)는 써스톤(Thurstone)의 PMA 이론을 확장, 발전시킨 학자다. 지능은 약 180개의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 가지 차원(인지활동 차원, 내용 영역 차원, 결과 차원)과 관계된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이러한 이론을 길포드의 지능 구조 모형 이론(Structure of Intellect)이라고 하고, 앞 글자 스펠링을 따서 SOI이론이라고 부른다. 각 차원의 하위 내용들은 상호 독립적인 것으로 정의되며, 하위 내용들의 결합으로 1가지 요인이 결정된다. 따라서 총 5X6X6=180개의 상이한 지능 요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길포드의 SOI이론은 지능의 협소한 개념을 확장시켰다는 의의가 있지만, 모델의 복잡성으로 인해 학습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가드너(Gardner)는 인간에게 독립적인 다양한 능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신체-운동 지능, 음악 지능, 논리-수학 지능, 공간 지능, 언어 지능, 대인관계 지능, 내성 지능, 자연탐구 지능 등이 있다. 그는 독립적인 지능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8개의 준거를 설정하였다. 뇌손상에 의한 분리,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 독자적인 발달사, 진화사, 핵심 활동 존재, 실험적 증거, 심리측정학적 증거, 상징체계에서의 부호화가 그것이다. 그는 위 준거 중 N가지의 준거를 만족시키는 독자적인 지능이 도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기존의 이론들과 달리 지금까지 지능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능력들이 지능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제안이 사실이라면 현재 학습 현장에서의 교육은 특정 지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현재 학교 학습 현장에서의 교육은 대부분 언어적 표현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언어 지능이 우수한 학생들이 학습 성취를 이루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스턴버그(Stemberg)의 삼원지능이론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서로 독립적인 지능을 가정하고 있는데 반해, 스턴버그의 삼원지능이론은 지능이 서로 관련을 맺고 있는 세 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그는 인간의 지능은 분석 능력(analytical ability), 창의 능력(creative ability), 실제적 능력(practical ability)의 세 가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원지능이론의 하위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삼원지능이론의 하위이론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요소하위이론이다. 분석능력은 요소하위이론의 핵심 능력이며, 요소하위이론은 메타 요소, 수행 요소, 지식 습득 요소 3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진다. 대부분 학습 현장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다. 두 번째, 경험하위이론이다. 창의능력은 경험하위이론의 핵심 능력이며, 과제 수행 시 이전 경험의 영향을 중시한다. 즉,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은 관련 경험 정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적절하게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과제로 측정할 때 지능을 잘 판단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새로운 경험을 과거의 경험에 연결하고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상황하위이론이다. 실제적 능력은 상황하위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능력으로, 학습 현장이 아닌 일상생활 속 인간의 정신작용에 적용되는 것과 관련된다. 즉,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변화시키고, 환경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실제적 능력이 존재한다면 일상생활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실제적 능력이 분석 능력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스턴버그의 삼원지능이론은 인간의 성공 달성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지능이론이지만 실제적 능력과 분석 능력의 차이 유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