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설계 이론과 수업 모형

글레이저의 교수 설계 이론

교수 활동은 학습자를 가르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효과적인 교수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그중 글레이저 이론이 대표적이다. 학습 내용을 정보로 간주하여 막대한 양의 정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되는 컴퓨터의 구조를 수업 과정과 비교한 것이 글레이저의 교수 설계 이론이다. 그의 이론은 총 4단계로 정리된다. 1단계는 교수 목표 설정이다. 학습자가 학습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와 차례로 분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교수 목표는 반드시 명세적 목표로 서술되어야 한다. 2단계는 투입 행동 진단 단계이다. 본격적인 교수 활동을 하기 전에 학습자들의 학습 수준이나 정도를 진단하는 것이다. 이전의 학습 단계에서 습득한 학습자의 능력, 수준, 동기 등을 판단하는 단계다. 3단계는 교수 절차이다. 교수가 학습자에게 직접 가르치는 과정을 뜻한다. 4단계는 학습 성과 평가 단계이다. 설정된 교수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평가 이후 목표에 도달하였는지 판단하고, 도달하지 못하였다면 1~3단계 중 하나의 단계로 돌아가 재 진행되어야 한다. 글레이저의 교수 설계 모형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지만, 간결하고 정확하게 교수 과정의 체계를 정리하여 다른 교수 이론의 기초가 되었다.

 

 

브루너의 교수 설계 이론과 발견학습

브루너는 교수 설계 이론을 정리한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인지주의에 영향을 받은 학자이며 인지적 교수 설계 이론을 주장했다. 브루너는 학습 과목의 구조에 대한 이해, 능동적인 학습 태도, 학습에서의 귀납적 추론 과정을 강조한다. 여기서 과목의 구조란 학습 내용의 중요하고 본질적인 정보를 의미하는데, 이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학습자가 아닌 학습자보다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그는 교사가 제시하는 내용을 학습자가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스스로 중요한 정보를 찾는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교사는 학습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통해 해당 과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발견학습이라고 명명했다. 즉, 브루너는 학습자는 교사의 지도 하에 귀납적 추론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에서 일반적인 원리나 원칙을 찾아내는 발견학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교수 설계 이론의 5가지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선행 경향성의 자극이다. 선행 경향성이란 학습하고자 하는 의욕 또는 도전감을 의미한다. 이는 문화의 특성, 학습자의 환경, 동기 등 개인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학습자가 의욕을 가지고 과제를 할 수 있도록 위험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지식의 구조화이다. 브루너는 특정한 지식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단순화하고 조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의 구조화를 위해 2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단순화 기능이다. 어떤 지식도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여 제시할 때 어떤 발달 단계의 학생들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학습자의 특징을 파악하여 적절한 표상 양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아기에는 작동적 표상 방법이 좋을 것이고, 성인기에는 상징적 표상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세 번째는 학습의 계열화이다. 브루너는 교수 활동 시 학습자의 지적 수준에 맞게 지식을 제공해야 함을 강조했다. 모든 학습자에게 적용되는 최적의 계열은 없으며 학습자의 경험, 발달 단계, 개인차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계열화 단계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강화이다. 브루너는 학습의 증진을 위해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단, 학습자가 겪는 성공과 실패 과정 모두 적절한 강화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학습 동기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학습자 사고를 자극하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추진력에 의해 사고하는 태도를 갖도록 지도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 환경에서 탐구적 사고 절차를 학습자에게 제공하고, 학습자 스스로가 사고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