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능 검사와 집단 지능 검사

지능 이론은 지능 검사와 함께

과거부터 지능에 대한 연구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꾸준히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지능은 학습의 효과와 직결된다는 생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지능에 대한 이론들은 항상 검사의 문제와 함께 발전한다. 아무리 좋은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이론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가 없다면 이론의 타당성에 큰 챌린지를 받게 된다. 결국 지능 이론은 좋은 지능 검사와 함께 짝을 이뤘을 때 비로소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지능 검사는 기준이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먼저 측정 내용에 따라 일반 지능 검사와 특수 지능 검사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지능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일반 지능 검사가 있고, 특수한 정신 능력을 독립적으로 측정하는 특수 지능 검사가 있다. 그리고 언어의 이해 정도에 따라 검사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문항이 언어로 이루어진 언어 검사가 있고, 언어 자극을 최소화시킨 문항으로 구성된 비언어 검사가 있다. 지필 도구 사용 여부에 따라서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실제 작업을 하게 하여 지능 수준을 판단하는 동작 검사가 있고, 종이에 모든 문항을 제시하여 검사하는 지필 검사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에게 실시하는 개인 지능 검사와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실시하는 집단 지능 검사가 있다. 본문에서는 대표적인 개인 지능 검사인 스탠퍼드-비네 지능 검사와 웩슬러 지능 검사, 집단 지능 검사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자 한다.

 

 

한 명을 면밀히 탐구하는 개인 지능 검사

개인 지능 검사는 한 번에 한 사람에게 실시하기 때문에 한 명의 지능을 면밀히 탐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또한 집단 검사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검사자에게 고도의 훈련과 기술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검사는 스탠퍼트-비네 지능 검사와 웩슬러 지능 검사가 있다. 먼저 스탠퍼드-비네 지능 검사는 1926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단어의 정의나 그림 알아보기, 그림 변형하기 등 학교 학습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 비네 검사를 미국 문화에 알맞게 표준화한 것이다. 2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채점 방식에 객관성을 더했다. 또한 아동용 검사에는 동작 검사 형식의 문항을 주로 사용하고, 성인용에는 언어 검사 문항을 많이 사용하는 등 발달 단계에 따라 검사 내용을 다양화하였다. 스탠퍼드-비네 지능 검사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개정되었으며, 학생의 지능에 대해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웩슬러 지능 검사는 스탠퍼드-비네 검사와 더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검사이다. 검사를 받는 대상의 연령에 따라 미취학 아동을 위한 검사(WPPSI), 청소년을 위한 검사(WISC), 성인을 위한 검사(WAIS)로 구분되어 있다. 자신의 연령에 맞춰 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세 가지 웩슬러 지능 검사 모두 언어 영역과 동작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합리적인 시간과 비용의 집단 지능 검사

집단 지능 검사는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실시하는 지능 검사이다. 개인 검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에 있어 합리적으로 능률적이지만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군대 알파 검사와 군대 베타 검사를 통해 집단 지능 검사의 효율성이 입증되었다. 집단 지능 검사라고 해도 스탠퍼드-비네 검사와 웩슬러 지능 검사의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검사와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집단 지능 검사는 쿨먼-앤더슨 지능 검사와 AGCT가 있다. 먼저 쿨먼-앤더스 지능 검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집단 지능 검사이다. 비네 지능 검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언어 검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9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험자는 자기 능력에 적당한 시리즈를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AGCT는 Army General Classification Test의 줄임말로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인의 선발과 배치를 위해 제작되었다. 어휘, 수리력, 도형 구분 등의 문항이 섞여 있으며, 백분위 점수와 표준 점수 두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개인 지능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개인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하지만, 상황과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집단 검사를 통해 지능을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