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능력을 해석하는 인지주의 학습이론
1930년대에는 행동주의 학습 이론가들의 왕성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1950년대 이후 행동주의 학습이론을 비판하며 인지주의 학습이론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행동주의 학습 이론가들은 학습자의 외부 환경 조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조건(자극)과 행동(반응)의 연관성을 찾고자 노력했다. 반면에 인지주의 학습 이론가들은 인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과정을 강조하고 분석하였다. 형태주의 심리학은 인지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이론이다. 형태주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것이 학습되고 기억되는 과정에 관심을 두었다.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는가?'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즉, 그들은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정보를 재구성하는 인간의 내면 과정을 강조하였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같은 정보가 제공되어도 각자의 해석이 다를 수 있으며 문제 풀이 방법 또한 다를 수 있다. 인지주의 이론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개별성과 인지적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다. 교육 환경에서 같은 정보가 제공되어도 아이들의 인지 과정과 문제 해석이 다를 수 있다. 교사는 인지주의 학습이론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내면에서 어떤 인지 과정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형태주의 심리학의 3가지 기본 관점
형태주의 심리학은 인지주의 학습이론의 대표적인 이론이다. 형태주의 심리학에서는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인지하고 해석하는 인간의 인지적 속성에 큰 관심을 가진다. 또한 문제를 지각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방식에 대한 내면 과정을 강조하였다. 형태주의 심리학의 기본적인 관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우리가 무언가를 경험할 때 간혹 실제 존재하는 사실과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착시현상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형태주의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때로는 경험의 본질과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 번째,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전체는 단순히 부분의 합이 아닌 그 이상을 의미한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히 작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은 전체 모습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 번째,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나름의 방식으로 구조화하고 조직화한다. 즉, 동일한 정보가 제공되어도 정보를 해석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은 각자가 경험하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형태주의 심리학자들은 정보를 인지하고 해석하는 인간의 내면 과정에 관심을 가졌으며, 인간이 어떻게 정보를 구조화하고 조직화하는지 원리를 밝히려고 하였다.
쾰러의 통찰이론 실험을 통해 형태주의 심리학 알아보기
형태주의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를 살펴보자. 쾰러가 제안한 통찰이론 실험이다. 퀄러는 높은 곳에 바나나를 매달고 나무 상자와 막대기를 놓아둔 후에 침팬지의 행동을 관찰했다. 침팬지는 바나나를 따기 위해 손을 뻗는 등 애를 쓰지만 바나나가 너무 높이 달려있어 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 이후 침팬지는 잠시 생각을 한 뒤 행동을 바꿨다. 주변 물건을 활용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침팬지는 상자를 쌓고 막대기를 사용하여 결국 바나나를 따는 데 성공한다. 쾰러의 실험은 인지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문제 해결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체적인 문제를 지각하고 현상을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형태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인간의 인지적 과정과 연결시켜 설명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교실 환경에서 아이들의 행동은 아이들의 인지 과정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에 형태주의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문제가 주어져도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방식을 찾는 과정이 아이들마다 매우 다르다는 것을 자주 경험하였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도 각자의 인지 과정을 통해 다른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지 않는가? 우리는 각자의 인지적 특성에 따라 인간의 정보 습득과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교실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재교육] 렌쥴리(Renzulli)의 세 고리 모형 (0) | 2022.04.25 |
---|---|
[발달과정] 피아제(Piaget)의 도덕성 발달이론 (0) | 2022.04.24 |
[학습이론] 반두라(Bandura)의 사회학습이론 (0) | 2022.04.23 |
[학습이론]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화 이론 (0) | 2022.04.23 |
[학습이론] 파블로브(Pavlov)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 (0) | 2022.04.22 |
댓글